연구단 소개Reconciliation and Coexistence in Contact Zones
인사말
2017년 한국연구재단의 인문한국(HK⁺) 사업에 선정된 우리 연구단은 2020년에 2단계를 시작했습니다.
연구단은 2단계의 핵심과제로 접경연구의 심화와 확장, 이론으로서의 접경 정립, 융합학문 창출을 제안합니다. 연구단이 제시하는 접경(Contact Zones)은 국경뿐만 아니라 그것이 안팎으로 휘어 만들어진 다양한 경계와 접촉지대로 확장됩니다. 1단계 연구기간 동안 우리는 이러한 접경을 발견하고 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조우와 충돌’, ‘잡거와 혼종’, ‘융합과 공존’의 관점에서 규명해 왔습니다. 이제 2단계에서는 이 성과를 자원으로 삼아 접경을 화해와 공존을 위한 학술적이면서 동시에 실천적인 방법론으로 제시하고자 합니다.
초유의 팬데믹을 맞아 세상은 잠시 멈춘 듯합니다. 이 멈춘 시간 속에서도 국가와 민족 사이의 충돌은 여전히 소란스럽습니다. 접경은 국가나 민족 단위, 그리고 이분법적 사고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주는 대안적인 공간이자 역동적인 생각의 틀입니다. 연구단은 유럽과 동아시아의 접경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만남(Contact)이 연대와 화해의 역사문화를 선취하는 여정을 끝까지 기록하고 기억하겠습니다.
앞으로 연구단이 엄정한 학술적 태도는 물론 세계 시민사회와의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접경인문학을 화해와 공존을 위한 윤리적 가치체계로 제안하기를 기원합니다.